몇 주 뒤, 다시 Flux에서, 타악기 연주자 Jessica가 Yvette와 합류해 곡의 끝부분에 드럼을 더했다. 전제는 첫 1분 안에 설정된다. 맨해튼에서 대여용 오케스트라 타악기를 샅샅이 찾기보다는, 'unobtainium'이라 불릴 정도로 구하기 힘들다고 하니 건물 안에 이미 있는 장비들을 억지로라도 편곡이 요구하는 대로 소리를 내게 하기로 했다.
즉, 36인치 오케스트라 베이스 드럼을 대신하는 70년대 후반 Yamaha 22인치 록 키트 베이스 드럼을 세운 것이다. 보통 쓰는 공명 헤드와 포트가 있는 배터 헤드 조합 대신 공명 헤드 두 개를 달았고, 건물에 온전한 22인치 공명 헤드가 없어서 결국 배터 헤드 두 개가 달리게 되었다. '추가적인 풍미.' Royer 121을 API 512C에 연결했는데, 부분적으로는 클래식이라서, 부분적으로는 앞에 XLR이 달려 있어서 Fab이 다른 케이블을 찾아오는 수고를 덜고자 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는 기초음이 충분히 울릴 수 있도록 뒤쪽에 충분히 물려 놓았다.
그다음은 소리를 찾아가는 탐색인데, 그게 이번 에피소드 전체다. 근거리와 원거리의 차이는 엄청나다. 저음이 더해졌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다른 헤드를 쳐보고, 드럼을 옆으로 눕혀 보기도 한다. 결국 한쪽을 치면서 다른 쪽에 마이크를 대는 방식으로 정착했는데, 그렇게 하니 그 소리가 튀어나오지 않고 잘 어우러졌다. 진행 중에 팀파니처럼 들리기 시작하자 그것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 별도의 오버더브 레이어로 활용되었다. '우리가 무엇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정한 규약 같은 건 없다.'
소리가 안정되자 연주에 관한 사고가 주도권을 잡는다. Fab은 Jessica에게 처음부터 시작하게 해 그녀가 스스로 소리의 곡선을 만들어가게 했다. "성장할 여지를 남기는 걸 잊지 마. 페이더는 나중에 내가 도와줄 수 있지만, 해석자인 너에게서 나오는 게 더 좋아." 그리고 편곡적 판단이 곡을 더 좋게 만든다. 베이스 드럼으로 바로 들어와 곧 빠져버리지 말라. 첫 라운드는 담백하게 두고 두 번째 라운드에서 들어와 파트가 자기 자신을 선언하는 대신 서서히 발전하게 하라.